디티에스인포


내가 유방조직검사 받던 날...


내 나이 40대 중반.. 35세때부터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를 가끔 해 보며 유방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곤 했다.
그러나 내가 내 유방을 초음파검사 하다보니 다른 여성분을 검사할 때 처럼 집중하여 정성을 드리지는 못하고 환자보는 중간에 후다닥 해 버리기 일쑤였다.


2007년 봄인가..내가 존경하는 한 멋쟁이 선배의사가 내게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매년 검사를 하시던 분인데 이번에는 1년반정도 검진을 못했다. 내가 촉진을 했을 때 유방의 한 부위가 단단해져 있었다 "선생님 이곳 왜이래요?"하고 내가 묻자 그 선배는 "배란기라서 단단해졌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셨다. 초음파푸루브(탐촉자)를 유방에 대자 3cm에 걸친 이상부위가 나타났다
조직검사 한 결과 다행이 0기-1기가 되는 초기 유방암이었다

그 선배의사는 여의사로서 성격좋고 미모가 뛰어나고 재력도 있어 학생때부터 주위사람들이 천복 만복을 다 가졌다고 부러워 하던 선배였다.
유방을 제거수술하고 재건수술(유방내에 백을 넣는 수술)까지 마친 선배는 전화를 하여 "김미혜선생. 인생 행복은 합은 사람마다 모두 같나봐..나봐.. 모두가 부러워 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겠어? 매년 검진도 열심히 했는데..김미혜선생도 일만 하지 말고 건강도 챙겨.."하셨다.


나도 그 선배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에쁜 유방을 수술받는 일에 너무 놀란 터라 초음파검사를 한지 7개월 밖에 안됐지만 초음파검사를 해 보았다
요즘 생리때마다 유방 한 부위가 단단해져 그렇지 않아도 검사를 해볼까 생각하던 참이었다.
1.2cm종괴!!! 초음파화면에서 종괴를 보는 순간 내 숨이 멈춰졌다. 암의 전형적인 모양은 아닌데도..전혀 판단력이 서지 않았다.. 암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눈 앞이 깜깜해졌다..

에전부터 중이 제머리 못깍는다는 말도 있잖은가. 유방암 진료 열심히 하던 김미혜가 유방암 진단되다.. 별생각이 다 들었다..
조직검사를 해 봐야 하겠는데 내가 내유방을 바늘로 찌를 수는 없다. 초음파를 보면서 해야 하고 바늘의 각도가 유방내로 잘 못 들어가면 페를 찌를 수도 있다
내 스스로 내 유방의 종괴 조직검사를 못 한다는 것도 짜증이 났다..
바로 대학병워의 후배에게 전화해 "나 바로 갈께.. 조직검사 해줘.."급하게 전호를 끊었다
진료가 끝나자 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대학병원에 갔다 차를 운전할 여력도 없었다

<바늘총 조직검사> 초음파로 종양을 보면서 바늘을 유방에 넣어 총을 쏘듯이 쏘면서 종괴의 일부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 검사를 하는 방법이다.
매일 내가 환자들에게 하는 조직검사였으나 그날따라 후배가 든 그 바늘은 왜 그렇게 날카롭게 보이던지..간단한 피부마취는 왜 그렇게 아픈지..든든하고 경험많은 후배가 하는 조직검사 였지만 왜 그리도 후유증들이 많이 생각하던지..폐를 찌르면 어떻게 하지 근육을 건드리면 어떻하지? 피멍이 많이 들면 어떻하지?

조직검사상 얻은 조직샘플은 퀵서비스로 병리선생님께 보냈다.
대개 우리 병원에서도 조직검사를 하면  2-3일 후에야 병리 결과 즉 진단을 알 수 있다 매우 빠른 시간이다.
그러나 나는 그 시간도 기다릴 수 없었다
병리 선생님이 바로 그 저녁에 나와 검사를 시작하셔서  그 다음날 아침 결과를 전해줬다. 병리 선생님께  전화가 오는 순간 왜 이리도 떨리는지.. 밤에는 꿈이 왜 그렇게 뒤숭숭한지...

결과는 양성이었다 섬유종양...내가 매일 환자들에게 말하는 진단명이었다
암의 위험도 없고 흔한 양성 종양 중 하나였다
그러나 내게 일이 닦치니 모든 것이 달랐다. 하늘이 노랗고 결과가 나오기 까지 잠도 안오고 결과를 받고 나니 세상이 달라보였다
열심히 검진해야지...


내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여성들이 내가 종양을 발견한 그날같은 심정이겠구나..
검사상 종괴가 나타날까.. 암은 아닐까... 수술하면서 얼마다 걱정이 클까.. 나를 믿고 내 병원에 오는 모든 여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의대 동창들 중 유방암에 걸린 친구 후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떤 여성도, 의사들도 유방암의 위험에서 피해갈 수 없다.
유방진료를 할 때는 모든 여성들을 내 입장에서 생각하며  해야겠다,....


키다리 아저씨 이사코리아 e디시마켓 더 사랑한다 장수 지킴이 로보코리아 adsl 바디미인 달콤한 바느질 동신 스크류
2010/06/30 12:44 2010/06/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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