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을/화곡역/오리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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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가족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행사가 두개가 겹쳤었어요. 하나는 저희 엄마 생신이시고, 하나는 동생네와 관련된 일이라 동생네에서 저녁을 내기로 했습니다. 자주 가는 곳이라고 안내를 하더라구요. 위치는 화곡역(5호선)에서 남부 순환로 가는 사거리에서 왼편 코너에 있습니다. 강서 교육청 가는 반대편 길입니다. 제가 운전을 하고 찾아간 곳이 아니라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워서 명함을 받아왔습니다. 이름은 오리고을이에요. 전화번호는 2692-5295입니다. 여기가 회전식 오리구이를 하는 프렌차이즈 같았습니다. 여러군데가 있긴 한데, 이집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저희 제부 직장 동료가 집이 부천인데 화곡동에 있는 이 집을 일부러 찾으러 오더라면서 그 얘기를 하더라구요. 밥을 돌솥밥으로 먹을것인지 공기밥으로 먹을 것인지 밥은 그것만 선택하면 되구요, 고기를 먹은 후에는 탕이 나옵니다. 오리고기에 대한 정보를 올려드립니다.
오리고기는 그냥 소금에 찍어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저는 기름장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기름장을 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기름장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필요시에 주문하시면 됩니다.
무우말랭이, 양파(양파가 절임이 아주 잘되었습니다. 구이에는 이런 깔끔한 반찬이 너무 좋죠.) 다 건강식으로 준비 되었네요.
한마리 분량입니다.
기름은 아래로 다 떨어지구요. 좀 주의하실 점은 너무 바짝익히니까 약간 질긴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기름이 다 빠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제법 굵기도 굵었었는데 먹을라고 보니까 오리고기가 쪼그라 들어서 아주 쪼그매졌더라구요. 어른들이 약간 질기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오리탕에 오리고기 건져 먹을라 치면 낭패십니다. ㅋㅋㅋ 고기는 다 이미 다 먹고 뼈로 끓인 탕이니까요. 저는 그래도 오리 목뼈 부분에 붙은 고기를 다 발라먹었습니다. ㅎㅎ 깻잎과 들깨 가루가 들어서 아주 담백하고 좋아요. 많이 짜지도 않구요. 밥은 돌솥밥으로 주문했는데 어른과 애들 합쳐서 9명이 3인분 시켜서 먹고 누룽지 까지 넉넉하게 먹었습니다. 오리고을이 프렌차이즈인데 이곳을 일부러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아이들은 코트를 꺼내입고 난방까지 해야하는 그런 상황인데 사장님은 반팔 입으시고 계시더라구요. 숯불들고 왔다갔다하셔서 덥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그보다도 더 많은 일을 하셔서 그런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앉아서 밥을 먹는 동안에 '사장님 ~ 좀 주세요.'라고 말한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처음에 들어가서 날이 너무 추워서 따뜻한 물좀 주세요라고 얘기 한것 외에는 주문하기도 전에 사장님이 알아서 다 갖다 주셨습니다. 사장님 뿐만이 아니라 다른분도 계속 알아서 왔다갔다 하시면서 떨어진 것 채워 주시고, 필요한 것이 뭐가 없는지 계속 살피시더라구요. 가족들 모임하는데 왔다갔다하며 방해되지도 않고 언제 해주셨는지도 모를정도로 참 많은 것을 배려해 주셨던거 같습니다. 나중에 계산할 때 우리가 계산한 가격보다 적게 나와서 어찌된일인가 여쭤봤더니, 오리고기를 먹고나서 돌솥밥을 나올 때 (돌솥밥은 고기 먹기 전에 주문했습니다.) 저희 식구들이 남기지 않을 정도로 좀 적게 했다 그러시더라구요. 작은 배려지만 이런 서비스들이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가 저녁을 먹으러 가기전에 행사가 일찍 끝나서 좀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5시정도에 들어가서 7시 다되서 나왔는데요, 그 시각에는 손님들이 꽉 찼습니다. 그때 아르바이트생이 한명 왔는데 그 알바생도 사장님과 못지않게 열심히, 그리고 일을 참 잘하더라구요. 사장님을 보면서 배웠구나 싶었습니다. 밥먹고 케익까지 다 자르고 나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미안할 정도로 배려해 주시는 그 마음이 추운날 아주 훈훈하게 달아올랐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