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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반쪽)


어젯밤.

 천불천탑, 와불, 칠성바위 등으로 널리 알려진 "천불산 다탑봉 운주사"에 대해 검색.

"음...가 볼 만 하군."

 

오늘 새벽.

잠팅 울똥생의 늦잠 탓에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은 6시 출발.

잠팅 대신 운전을 맡음. 내 평생 젤 먼 데까지 운전한 날임.

 

세상에... 그리도 추울 줄이야...

뻥 좀 쳐서 거의 실내복 수준으로 입었던 울딸과 나. 남강휴게소에선 내릴 엄두도 못 냄.

결국 팬티스타킹을 사서 내복삼아 바지 속에 껴입음.

화장실에서 갈아입으면 얼어죽을까봐 난방 제대로인 차 속에서 갈아입음.

보여줄래야 보여줄 것도 없지만 밖이 아직 어둡고 한적하여 다행이라 생각했음.   

 

어허~ 여긴 넘 먼 곳이군.

근데 볼 만한 데가 더 있네. 송광사라... 

 잠팅, 송광사엔 불상이 없다는군. 뭐시라? 나오는 길에 직접 가서 확인하게쓰~

 

운주사 가는 길에서 이정표가 사라진 곳이 발생. 이 맛에 네비게이션 안 쓴단깐~!

길 가의 할머니께 길을 여쭤봄.

"이 길루 잘 들어왔네유. 계속 쭈욱 가다가 고개를 넘으면 거기유."

음... 전라도에 사시는 충청도 할머니시로군... 정감 넘치는 표현...이 길루 잘 들어왔네유~ 

 

가다보니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라는 '화순 고인돌 유적군' 이정표를 발견.

헉? 여기에 고인돌이 있었나? 이따가 여기도 가보자. 또 바쁜 걸음 치겠군.

 

운주사에 도착. 오전 10시 30분.

와~ 춥다.

 9층석탑이 먼저 보이고 지멋대로 불상과 지멋대로 탑들이 주욱 줄 서 있는 매우 특이한 절이군.

끄긍.. 불상들도 얼었네.

손이 빨갛게 얼어터지려고함. 검정 가죽장갑을 꺼내 낌. 디카 셔터가 안 눌러져 애를 먹음.

   

담에 운주사 반쪽편을 포스팅할 때 검색 내용을 더 얘기하겠음. 오늘은 넘 피곤함.  

 

이제야 손에 익나싶은 소니디카(DSC-M2)는 울남편 출장길에 따라가뿌고

사용법도 안 읽어본 후지디카(FinePix A900)로 '오늘'을 담아보기로 함.

쯔쯔...역쉬 시원찮은 충전지 때문에 마애석불 이후의 운주사 코스는 울똥생 붐폰에 담음.

그나마의 사진도 변변한 게 없어 많이 아쉬움.  

제일 맘에 든 석불.  저 구름 모양 새김은 화려하고도 따뜻한 느낌을 뭉게뭉게 일게 함.

돌 색깔이며 질감도 거친 듯... 튀는 듯... 맘에 쏙 듬.

다른 블로거 흉내내어 찍어봤는 데... 어설픈 기술을 한껏 뽐냄. 

그러나 세련되지도 못 하고... 점잖게 앉도 서도 못 한 불상조각에 친근감이 생기기 시작. 

꽁꽁 불상. 빨랑빨랑 햇볕이 들면 좋겠음.

석불감 쌍배불좌상(석조불감)은 생각보다 훨씬 컸음.

 앞면 모습. 아래 사진처럼 뒷편에도 불상이 있음. 물론 불상의 생김새나 역할은 다름.

 문이 있었다는 데 문을 여닫을 때마다 나라에 어려움이 생겨 아예 문을 떼버렸다나?

 뒷면 모습.

다양한 모양의 보기드문 탑들.

둥글둥글... 정겹지 아니한가?

늘어선 탑들을 바라봄.

2009/05/16 13:19 2009/05/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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