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 동북화과왕
대학생 시절 2년 남짓 114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 근처만 해도 114가 있던 동대문은 별 특별한 게 없는 동네였다.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뭘 먹으려해도 딱히 먹을만한 데가 없어
그냥 근처에서 때우는 수준이었드랬었었지~
그런데 최근 동대문 근처가 많이 변했다.
특히 근처 동묘역 주변엔 대형 오피스텔이 잔뜩 들어와
기존의 낡고 초라한 분위기가 아닌 무척 번화간 거리로 탈바꿈되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게 더 중요함)
에베레스트, 나마스테 등의 착한 가격으로 훌륭한 퀄리티를 내는 음식점들이
하나 둘 생겨나 이젠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아쉽게도 요즘은 통 갈 일이 없는 동네지만
갈 때 마다 흐뭇해지고, 실패한 적이 거의 없는 훌륭한 음식점들이 있는 동대문.
그 중 원조격인 동북화과왕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가고자 맘먹고는 한 일년만에 와본 곳.
동북화과왕 - 동북에서 훠궈를 가장 잘하는 곳이란 뜻이라고 하던데
훠궈는 한번도 먹어보질 못해 시도를 못하겠고
오늘 주문한 것은 양꼬치와 꿔바로우, 그리고 볶음밥이다.
↑ 기본 반찬들. 저 땅콩은 자꾸만 손이 가더군.
맥주랑 먹으면 맛있겠다.
↑ 양꼬치 등장.
많은 종류가 있었고 원래 양념 안된 것을 좋아해 양갈비를 먹고팠으나
양고기에 익숙하지 않아 제일 무난한 메뉴로 골랐다.
1인분도 판다는 점이 맘에 든다. (1인분 6,000원)
↑ 고기를 무지 좋아하는데, 잘 굽는 편은 못된다.
불이 강해 조심조심 잘 돌려가며 굽는다.
↑ 반 정도 익은 듯.
여기서부터 더욱 신경써서 타지 않게 잘 돌려 구워야 한다.
↑ 친구와 반반씩 나눠 구웠는데, 사진 찍느라 바쁜 나와 달리
친구는 정말 열심이었다.ㅎㅎ
↑ 다 익어 2층으로 이동~
아, 다시 봐도 맛있겠다!
↑ 순서대로 중국통깨, 양념한 고춧가루, 쯔란이라고 한다.
쯔란은 중국에서 잘 먹는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는 향신료라고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하더군.
↑ 꺅 드디어 꿔바로우 등장~
동북화과왕은 1호점과 최근에 생긴 2호점이 있는데, 물론 2호점이 더 분위기는 깨끗하다.
그러나 꿔바로우는 1호점이 맛있다는 소문이 있어 이걸 먹기 위해 1호점으로 온 것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쫄깃한 찹쌀 튀김옷과 돼지고기가 따로 놀지 않고 아주 잘 튀겨졌다.
새콤달콤한 양념도 과하지 않고 좋았다.
↑ 약간 부족한 듯 하여 주문한 볶음밥 (2,000원)
그럭저럭. 그냥 동네 중국집 볶음밥이다.
...
사진으로 본 2호점은 분위기가 비교적 깨끗하던데
여기 1호점의 분위기는 딱 중국 변두리 어디쯤 같다. (정작 중국 한번도 못가봄)
훠궈를 먹는 바닥자리도, 꼬치를 먹는 의자자리도
전체적으로 매우 부담 없는 분위기ㅎㅎ
엄청나게 많은 메뉴가 있던데 하나하나 도전해 봐야겠다.
꿔바로우 맛을 보니 다른 것들도 기대가 많이 된다.
다음엔 2호점으로!
...
별 네개 반!
02-745-5167
동대문역 4번출구 바로 앞.
4번출구로 나오자마자 뒤를 돌아보면 작은 골목이 있는데, 그 골목 초입에 있다.
